에릭과 트찰라가 사귄다는 소문은 빠르게 성문을 넘어 와칸다 전역으로 퍼졌다. 그것에 대한 관심은 아주 뜨거웠다. 대체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지만, 예상외로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였다. 다만, 이 경우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응원한다기보다는 사랑하는 와칸다 국왕의 행복을 기원하는 쪽에 가까웠다. 물론, 소문은 어디까지나 소문이었...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하던 사용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가십거리는 화제 그 자체였다. 가십의 내용은 트찰라와 에릭이 크게 다투었다는 것이었다. 관대한 트찰라도 결국 에릭을 견뎌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인은 그만하면 전하께서는 하실 만큼 하셨다는 의견이었다. 심지어 분명 에릭이 잘못한 것일 테니 조만간 이 성에서 내쫓지 않...
사랑에 빠지면 미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에릭은 그 이야기가 제 이야기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리고 그것이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 ‘미친 사람’처럼 군다는 의미인 줄도 몰랐다. 인정하고 나니 트찰라를 향한 마음이 하루가 멀다 하고 그 크기를 키워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마구마구 터져 나오는 감정들을 일일이 주워 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눈을...
“은자다카.” 멀리서 저를 보고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트찰라를 보자마자 에릭은 바로 방향을 틀어 도망쳤다. 서운한 얼굴을 할 트찰라의 모습이 선연했지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트찰라를 보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자꾸 아이들 모습이 떠올랐고, 저를 보며 얼굴을 붉히던 트찰라가 떠올랐다. 한 번은 꿈에도 ...
한 번의 외출이 두 사람을 갑자기 평범하고 막역한 사촌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 변화는 있었다. 일단 오코예가 에릭에게 창을 겨누거나 그를 노려보는 횟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트찰라를 대하는 에릭의 태도가 그만큼 호의적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에릭이 딴지를 건다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날 에릭은 트찰라가 갖고 있는 생각...
에릭은 트찰라를 피하는 것도 쫓는 것도, 모두 그만두기로 했다. 그를 의식해서 제 생활을 바꾸는 것에 의미가 없어졌다. 자존심이 조금 상하지만, 제가 그를 예전처럼 증오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심지어 일부는 호감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에릭은 트찰라가 질기도록 좋은 사람인 탓이라고 핑계를 댔다. 날을 세워봤자 저만 피곤해질 뿐이라고. 더 정확...
1. 180718 몽찰로 키우던 고양이가 아픈 거 같아서 동물 병원 간 에릭이 수의사 트찰라 보고 뿅 반하는거 근데 만날 핑계가 없어서 맨날 고양이 어디가 안 좋은 거 같다면서 병원 드나들고 검사 할 거 다했는데 고양이 짱튼튼해서 굳이 털을 좀 잘라줘야겠다 하며 들르고 간식산다고 들르고 장난감 산다 들르고 가끔 트찰라 당직인 날은 선생님 졸리실까봐 말동무라...
1. 180610 몽찰 비전하 되서 예절수업듣는 은자 보고싶다 공부 잘하지만 그건 공부고, 예절이니 전통이니 너무 지루해서 조는 은자 선생님한테 혼나도 자꾸 조는 은자 은자 잘하고 있나 보러온 전하가 그거보고 웃음 터졌음 좋겠다. 그러고 밤에 침대에서 예절수업에 그렇게 졸면 어떡하냐고 놀리니까 은자가 밤마다 너랑 이런저런거하고, 오전엔 훈련하는데, 밥 먹고...
1. 180423 토르로키로 토르가 의외로 피아노 겁나 잘쳐서 다들 놀라면 좋겠다. 그뉵 바보라 말투만 셰익스피어지 감수성 스탯 안 찍은 줄 알았는데 굉장히 유려하고 부드러운 선율을 보여줘서 어벤 멤버들 다들 의외라며 놀랄듯. 아스가르드에도 피아노 있는지 모르겠지만 ㅎ 다들 피아노 왤케 잘 치냐고 신기해서 물어보면 토르 되게 별거 아니라는 듯 얘기할듯 토니...
1. 180423 헬라가 맨티스 주웠으면 어땠을까 넘나 좋은 조합...! 헬라 마음 전이? 읽어서 막 다 죽여!! 해도 귀여워서 흐뭇해하는 헬라 보고 싶다 아니면 맨티스의 성장물로 홀로 우주 여행을 떠나가 망한 아스가르드에 불시착해서 헬라를 만나게 된다거나.. 너무 정반대 캐릭터라 붙어있음 재미있을거가틈 애벌레일때 맨티스 주운거 에고 아니고 헬라라능 설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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